2025年2月15日土曜日

지뢰 찾기 대신 쓰는 글

 YouTube를 끝없이 탐색하는 행위는 TV 채널 돌리기와는 달리,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착각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늙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기 직전에 이런 식으로 동영상을 찾아보고 있지는 않을까 상상해보면 소름이 끼친다. 물론 10년이 지나면 인터넷 환경은 더욱 변화하여, 찾지 않아도 마치 자신이 찾은 것처럼, 혹은 반복적으로 시청하는 것 같은 동영상이 계속해서 추천될 것이다. 결국 눈이 부실 정도의 영상 연속체만이 남을지도 모른다.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는 감각도 점차 수동적인 것으로 변해가지 않을까.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시간 낭비인가. 예전부터 소위 시간 떼우기용 게임에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나중에 "이렇게 시간 낭비한 적이 없었다"고 후회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중독성을 가진 장치로 가득 차 있어서, 단지 눈앞의 대상을 바꾸는 것으로 극복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그리움, 편안함, 재미. 새로운 재미를 찾기보다는 과거에 재미있게 봤던 것을 다시 즐기려 한다.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람을 반복적으로 시청한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긴 해도, 자신의 의지가 약한 것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시청을 그만두려고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담배를 끊었을 때도 오랫동안 "그만두자"고 생각하면서 실제로 결단을 내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계획을 세우려고 결심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YouTube를 보는 것을 그만두려고 결심하는 것조차 할 수 없다. 트위터에 대해서는 기능 확장을 이용해 제한을 걸었지만, 빠져나갈 구멍은 많이 남겨두었다. 그럼에도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시각화하는 것은 자각을 촉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글은 특정한 테마를 정하지 않고 생각을 토해내려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씩 형식이 생기면서 그것이 제약이 되어 자유가 사라져가는 것이 흥미롭다. 사고의 형태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만약 이 사고의 형태를 생산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면, 좀 더 의미 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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