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유튜버들의 영상을 자주 보고 있다. 일본 여행은 인기가 많아서 조회 수를 늘리기 쉬운 콘텐츠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TV 프로그램처럼 지나치게 연출된 영상보다는 아마추어스러운 느낌이 남아 있는 영상이 더 좋다. 그래도 어느 정도 구독자가 많은 채널이 더 재미있고, 편집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사실상 프로처럼 활동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자주 보는 채널은 "도쿄에 사는 남자" DoSaNam(@Do_Sa_Nam) 씨의 영상이다. 그는 도쿄에서 생활하며, 아마도 IT 관련 일을 하는 멋진 청년으로 보인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일본의 다양한 핫플레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카타의 포장마차는 분위기는 좋지만 가격이 비싸서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거나 "격투가 추성훈이 영상에서 맛있게 먹던 스테이크집은 가격에 비해 그저 그렇다"는 솔직한 평가가 인상적이다.
추성훈은 한국에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먹방 유튜브로도 성공한 듯하다. 참고로 이 스테이크집 '리베라'는 프로레슬링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가게인데, 추성훈의 영향으로 요즘은 손님의 대부분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놀랍다. 양은 푸짐해 보이지만 가격이 꽤 비싸기 때문에, DoSaNam 씨의 평가가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한편, 작년부터 조금 의문을 가지게 된 채널이 꾸준(꾸준, @kkujun) 씨의 영상이다. 그는 "전동 킥보드로 일본 일주"라는 프로젝트로 구독자를 크게 늘렸다.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며 봤지만, 실제로 전부 실행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영상에서는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기본적으로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일반 도로를 주행하고, 마지막에는 배를 타고 홋카이도로 넘어갔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룸메이트와 함께 영상을 봤는데, 룸메이트는 "이건 절대 중간에 전철을 탔을 거야"라고 단언했다. 나는 쉽게 믿는 편이라서 "하려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박했지만, "너무 순진하다"며 비웃음을 샀다. 그리고 나도 "이건 좀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건 내가 잘 아는 지역을 통과했을 때의 영상 때문이다.
그는 "히메지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하루 만에 전동 킥보드로 주행했다"고 했는데, 그 코스라면 반드시 지나가는 아카시 해협 대교의 풍경이 영상에 없었다. 그 지역을 지나가면서 그 풍경을 무시할 리가 없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곧바로 고베 시내로 넘어가고, 곧장 요도가와를 건너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이건 말이 안 된다.
또한 마지막에 도마코마이 항에서 삿포로까지도 순식간에 도착한 것처럼 나왔는데, 이것도 비현실적이다. 그냥 판타지로 받아들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기업 협찬 영상도 많아져서 유튜버로서 성공한 듯하다.
어쨌든 여행 유튜버들은 여기저기 다녀서 부럽다. 나도 좀 더 젊었다면 도전해 봤을지도 모르지만, 그들만큼의 능력이나 체력, 열정이 없어서 무리일 것 같다.
현재 난리난 추성훈 스테이크 집 솔직 리뷰
https://youtu.be/m82efcKeZlM?si=yTeu2I-bXEHFIHmv
113일 간의 대장정, 후쿠오카~삿포로 1800km 킥보드 일본 종주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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